본 책은 투자자의 기술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기법을 전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저자의 삶을 통해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져야 하는 자세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전하기 위한 책인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신문과 보고서를 봐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에서는 신문이나 기업보고서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책에서 얘기하는 스펙트럼이라는 단어가 독자로 하여금 기업과 산업, 그리고 경제에 대해 공부하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지은이 강민우(돈깡)님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라는 세상의 공식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답게, 나만의 방식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결과 주식투자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실패를 거듭했지만, 결국 부동산을 제외하고 40억 원 정도의 자산을 이룬 자산가가 되었습니다.
주식투자를 실패로 끌고 가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부처님이 어리석은 중생들을 위해 하는 말 같지만, 이 말은 주식시장의 진리이자, 진리이고, 진리이다. 나를 내려놓고 시장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고집과 오만을 차분하게 씻어 내려야 한다. 창문을 깨끗하게 닦으면 더 멀리 자세히 볼 수 있듯, 나를 내려놓으면 주식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더 잘 보일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팔 때 증시는 출렁거립니다. 바로 이것이 증시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우리는 기관과 외국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각을 완전히 훔쳐야 합니다. 그냥 따라 하면 어색하고, 그들의 생각들을 우리 것으로 훔쳐버리면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마음 갖지 말자. 주식시장은 5년 뒤에도 있을 것이고, 10년 뒤에도 있을 것이다. 주식을 내 삶에 들여놓지만, 그것과도 적당하게 거리를 둘 수 있는 여유로움, 오로지 돈이 내 인생을 좌우하게 놔두지는 않겠다는 용기를 가질 때 우리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갖춘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얘기합니다. 너무 주식 앱과 모니터에만 몰두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주식 모니터 말고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주식에만 몰입한다면, 결국 그것으로 인한 정신적인 폐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려줍니다.
자신의 직업과 관련성이 있거나 관심 분야에 맞춰 정하면 된다. 그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의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어떤 주기로 산업이 로테이션되는지, 해당 업종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무엇이고, 가장 흔들리지 않는 신뢰의 요소는 무엇인지를 낱낱이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업종을 볼 수 있어야 본인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 주식만 연구할 것이 아니라, 지금 IT업계의 흐름까지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공부가 바로 뉴스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뉴스에 의존해 경제나 업종의 흐름을 판단하고, 이슈에 대해서도 나름의 예측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단순히 뉴스를 읽는 리더(reader)가 되지 말고 싱커(tjinker)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액면 그대로 뉴스를 믿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반드시 생각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뉴스는 회사에서 뿌린 보도자료일 수도 있고, 정보의 출처가 신뢰하지 못할 만한 곳에서 나왔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당 뉴스를 받아들일 대중들의 심리가 어느 쪽으로 움직 일지까지 판단하라고 말합니다.
내가 늦게 간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도 시키지 않는데 혼자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급한 습관만 내려놓아도 우리의 주식투자는 훨씬 차분해질 것이며, 내 평생을 먹여 살릴 기술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단 하루' 만에도 월급을 벌 수 있는 시장입니다. 그 놀라운 속도감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드 들뜸만큼이나 과격해지도록 만듭니다. 저자는 이런 시장에서 내 옆의 차들이 아무리 빠르게 달린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천천히'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나는 시장에 굴복해야만 한다. 나는 결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욕심을 버려 나라는 사람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을 때,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매수할 때 그 어느 누구보다 최저점에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매도할 때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최고점에 팔 수 있는 능력도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저자가 매매를 할 때 더 높은 고점에서 매도를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장을 이길 수 있으리라 믿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고, 의지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계좌는 파란색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에 저자는 결국 위의 인용문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지금껏 내 인생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얻고 싶다면, 당연하게 해 오던 행동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 주식투자로 이제까지 없었던 수익을 얻으려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그에 걸맞은 나부터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각 개개인의 사고회로와 주식투자 스타일이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말합니다.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장기투자 스타일인지, 단기투자 스타일인지 구분이 된다는 말입니다. 먼저 자신의 사고회로를 알고, 그 사고회로에서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개조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겸손'을 강조합니다. 이 시장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 오랜 경험과 나름의 전략, 전술로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겠습니다.
주식은 언제나 희망을 찾아가는 투자행위여야 한다. 수익을 내려는 것도 희망이지만,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것도 희망이다. 결국은 공부만이 그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누군가가 추천한 것을 섣부르게 믿기보다는 스스로 이해한 합리적인 이유를 따를 때 진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뇌동매매에 대해 얘기합니다. 뇌동매매는 겉모양새로는 주도주 투자와 매우 비슷하다고 합니다. 둘 다 주가가 상승장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공부가 확실히 되어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이 오르는 이유를 분석하고 근거가 타당한지를 따져 봅니다. 그러나 뇌동매매자는 다른 투자자에 휩쓸려 투자하면서 그것을 '주도주 투자'로 착각합니다.
결국 투자를 장기적으로 삶의 일부분으로 지속하려면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점을 궁극적으로 가져야만 한다. 지라시도, 보고서도 아닌, 바로 '내가 만든 보고서'를 말이다.
저자는 투자 전에 증권사의 보고서를 전부 읽어보려고 하지만, 투자의 결정적 단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주시을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직접 결정 내릴 수 있는 철학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보고서를 읽고 매수했다가 폭락했다고 해서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믿을 건 우리 자신 뿐입니다.
트레이더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멘토를 설정하고, 그를 닮기 위해 방대한 양의 공부를 소화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돈도 많이 벌고, 즐기는 시간도 많이 가지고 싶다는 이유에서, 혹은 사회적으로 주식을 통해 인정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차라리 인생의 방향을 다르게 잡는 것이 낫다고 본다.
저자는 방대한 양의 공부를 강조합니다. 저자의 멘토인 '대구의 형'의 이야기를 통해서 방대한 지식과 정확한 방향성에 대해 얘기합니다. 알고 투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고 시작하라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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